전북 남원시가 올해 기초 자치단체 청렴도 조사에서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하며 부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지방자치단체 243개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기초 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10점 오른 7.74점이다.
하지만 줄곧 청렴도 하위권에 처져있던 남원시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한 단계 미끄러진 종합청렴도(외부청렴도 4등급ㆍ내부청렴도 4등급) 4등급을 기록했다.
이로써 남원시는 전북 14개 시ㆍ군 가운데 청렴도 '꼴찌'의 불명예도 안았다.
종합청렴도는 ▲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 전문가·정책 관련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청렴도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전화·온라인상에서 총 2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 부패 사건이 점수에 반영됐다.
부패사건 유형별로 행정기관은 금품수수(41.7%), 공금 횡령·유용(21.9%), 향응수수(12.8%), 직권남용(11.1%) 순으로 많았다. 공직유관단체의 경우 금품수수(38.6%), 향응 수수(31.8%), 채용비리(11.4%)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청렴도 측정결과를 반영한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제작해 공개하고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도 해당 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게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남원시 산림녹지과는 토석채취사업장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정보공개를 거부하며 취재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