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남타임즈 선정, 우리 동네서 즐기는 해맞이 명소 5곳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2.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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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庚子年), 남원·임실·순창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0분
새해 아침 최저기온 영하 8도 안팎...강추위 예상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에 제격인 해맞이 명소는 어디일까.

복잡하게 먼 바다나 일출 명소를 찾아 떠나지 않고도 우리 동네 산에서 2020년 새해 첫해를 맞이 할 수 있는 곳을 임순남타임즈에서 소개한다.

 

옥녀가 비단을 짜는 옥녀직금 형상의 순창군 금산. (사진=순창군 전은신)

◇ 순창, 옥녀가 비단을 짜는 금산

새해를 맞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주민들은 피톤치드가 쏟아져 나오는 순창 금산을 추천한다.

옥녀가 비단을 짜는 옥녀직금(玉女織錦 ) 형상이라는 해발 432m 금산(錦山)은 순환 탐방로가 개설돼 안전하게 올라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금산 정상에 오르면 일출이 떠오르는 동쪽에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건지산과 채계산 너머로 문덕봉과 고리봉이 솟구쳐 있다. 금산 아래는 새들이 군락을 이룬다는 의미의 새터 마을이 있고, 금산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 87 우정 연합 동창회는 2006년부터 금산에 오르는 방문객들은 소원문을 게시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따뜻한 차와 떡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병장수의 거북과 자녀의 출세를 기원하는 황새의 감관하반 형국의 오산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순창군 전은신)

◇ 순창, 거북과 황새가 물가로 내려오는 감관하반의 오산

순창 섬진강 물줄기를 끼고 솟아 오른 해발 166m의 오산은 자라뫼 마을에서 따온 이름에 따라 자라 오(鰲) 자를 쓰지만, 풍수지리상 까마위의 형상이라서 오산(烏山)으로 불린다.

순창을 중심으로 동산(東山)인 오산은 산 아래 관전 마을이 터를 잡고 있으며, 풍수지리상 황새가 밭으로 내려오는 관하전(飛鸛下田)의 대명당 알려져 있으며, 거북과 황새가 함께 물가로 내려오는 감관하반 형국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신년을 맞아 무병장수와 자녀의 출세를 기원하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장 한국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향가리유원지. (사진=순창군 전은신)

◇ 순창, 신선 놀음하던 향가리유원지

섬진강의 물줄기가 산자락을 휘감고 도는 향가리유원지(香佳里遊園地)는 풍광이 아름다워 시인묵객과 기생을 대동한 한량들이 뱃놀이를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향가리유원지는 순창 풍산면 향가마을에 있는 자연발생유원지로 섬진강의 강물을 향기로운 물이라 하고, 근처 옥출산을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향가(香佳)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기암과 노송을 비롯한 갖가지 수목이 어우러져 있어 일출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풍광을 느낄 수 있다.

이밖 에도 순창 동계, 팔덕, 구림, 복흥면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차와 가래떡, 과일, 막걸리 등이 제공된다.

 

만복대에서 견두산 산줄기에서 북서쪽으로 달려나오는 산줄기가 요천에 의해 멈춰, 기해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인 경자년을 맞이할 수 있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사진=남원로타리)
덕음봉은 만복대에서 견두산 산줄기에서 북서쪽으로 달려나오는 산줄기가 요천에 의해 멈춰, 시민들이 기해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인 경자년을 맞이할 수 있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사진=남원로타리)

◇ 남원, 시민들의 사랑받는 산책로 '광한루원 덕음봉'

남원 도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도심 속 산 일출 명소인 광한루원 덕음봉(해발 288m)을 추천한다.

남원의 물줄기 요천(蓼川)을 낀 덕음봉은 남원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 북쪽으로는 만행산, 동쪽으로는 고남산과 만복대, 남쪽으로는 천마산이 보인다.

덕음봉은 평일에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산책 삼아 오르는 곳으로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오르기 쉽고, 평소 생활하던 남원 시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날 남원로타리클럽(오일환 회장)은 덕음봉 팔각정에서 해맞이 다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원로타리클럽은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양림단지 주차장에서 커피와 생강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덕음봉에 올라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소원 풍선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맞이 행사 이후에 양림단지 주차장에서 무료 떡국(1000인분) 나눔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더구나 덕음봉에는 이환주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시장의 새해 덕담도 들을 수 있다.

  

국사봉일출. (사진=김용대 포토갤러리 캡처)

◇ 임실, 한폭의 산수화를 품은 국사봉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한 임실 국사봉은 산세가 완만하고 낮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평소 사진 작가들과 동호인들이 산수화(山水畫)를 담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국사봉은 해발 457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에 전망을 가리는 산이 없고 옥정호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운암면 지역발전협의회는 이곳을 찾은 방문객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셔틀버스도 증차해 운행할 예정이다.

또 불꽃놀이, 기원제, 풍물 공연, 통기타 공연, 새해 소원 빌기, 떡국 나누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새해 남원·임실·순창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0분이다.

(이미지 제작=유한회사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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