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먹고 사는 경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1.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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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서부권 통합청사 등 국가사업 유치
농촌형 사회문화혁신타운 조성으로 지역 소멸 위험 지수 낮춰야

4.15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공약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각 선거구의 예비후보들도 저마다 자신의 선거구를 위한 공약·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순남타임즈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이 우리 지역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정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추진할 공약은 무엇인지 설 명절을 앞두고 그들의 지역을 위한 진정성을 들여다봤다.

(=이강래 예비후보)
(=이강래 예비후보)

임순남타임즈: 그동안 남원, 임실, 순창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통해 듣고, 보고, 느낀 우리 지역의 문제점들을 짚어 달라.

이강래: 초선의원이 두 번 지나는 동안 경제유발효과가 분명한 시설들의 관내 유치가 전무하다보니 주민들의 경제적 소득과 직결된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행정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생활편의시설들에 집중되다보니 생산성과 무관하여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이런 주민 여러분들의 불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지역의 성장에 교통, 에너지 등의 다양한 인프라의 확충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지역에서 3선을 지내는 동안 그러한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고 이후 국가산업시설의 유치를 준비하던 차에 낙선을 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현재 남원지역은 서남대폐교와 국립공공의료대학 유치를 위한 국회통과가 무산되며 낙담하고 계신 분들도 많아 자칫 비관론이 확산될까 하는 우려감마저 들었습니다. 더구나 임실 순창 남원 모든 지역에 정치권과 행정 그리고 시민사회 안에서의 갈등들이 있어 이를 극복하고 힘을 한데 모으는 일도 중요해 보였습니다.


임순남타임즈: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필요한 정치력과 정책은 무엇인지?

이강래: 제가 국회의원으로 역임할 당시 순창은 장류산업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미생물연구소, 서울대 장수연구소 유치 등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남원은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먼저였습니다.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반조성이 되어있는 지역의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을 읽고 국가사업의 유치가 성장의 가장 빠른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성장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방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사업의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폐교된 서남대도, 전남이 유치를 선포한 국립공공의료대학도 남원 관광의 혁신을 가져올 KT&G와 함양으로 이전한 운봉의 종축장 부지도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에 임실의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와 우수한 환경을 활용한 관광레저산업 그리고 순창의 발효효소산업까지 어느 하나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국가사업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여당의 국회의원이라 해도 그 안에서의 힘의 논리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지역의 문제는 어느 누가 대신하지 못하기에 중앙의 인맥이 아닌 지역 국회의원 자신이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청와대, 국회, 정부와 직접 상대하고 이러한 문제를 풀기에는 그들과 정치적으로 함께해 온 제가 다른 분들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출마하게 되었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한 지역에서의 정치적 갈등 역시 시장군수 세 분과 소통하며 국회의원은 중앙의 자원확보에 주력하고 시장·군수는 집행에 힘 쓸 수 있도록 역할분담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도의원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하여 우리지역에서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간의 상생협력을 통한 모범적인 협치 모델을 창출해 보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임순남타임즈:  남원이 미래 20년 국토 개발계획(제 5차 국토종합계획안)에서 다소 소외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극복할 방안은?

이강래: 국토부가 발표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은 오는 2020년부터 2040년까지 20년간 우리나라의 국토정책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총론 부분에서 26개 주요 연계 협력사업 중 전북은 동서 내륙철도 확충(전주-김천 등), 전북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첨단 교통체계 구축,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등 7개 사업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와 농·생명 분야를 비롯한 환경 분야에 이르기 까지 남원의 소외감을 가질 수는 있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만 계획안의 추진전략에 첫 번째로 내세우는 “개성있는 지역발전과 연대·협력촉진”을 통해 우리 지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과 “섬진강행정협의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야문화권까지 묶어 낸다면 오히려 큰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경남도의 서부청사가 있는 진주, 순천으로 확정된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를 명분으로 우리 남원에 전북도 서부권 통합청사를 유치해 진주-남원-순천을 잇는 가야문화권 조성사업을 유도한다면 남원의 입장에서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강소도시로써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일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지역 언론에서도 표면적 내용에 좌절하기보다 내면의 흐름을 읽어 정치와 행정이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순남타임즈: 남원, 임실, 순창을 위해 개정 또는 만들어야할 법안은 있는지. 만약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 해 달라.

이강래: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019’에 따르면 전북은 0.53으로 전남(0.44)와 경북(0.50)에 이어 전국에서 지방소멸 위험도가 세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임실은 0.205로 전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드러났으며 순창과 남원 역시 전북 안에서 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국가정책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지방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재난에 가까운 난제이니 국가적으로 대비해야할 메가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리하면 인구가 늘어나는 데에는 출산과 전입이 있고 줄어드는 데에는 사망과 전출이 있습니다.

출산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고 전입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고령화에 의해 읍면별 마을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읍면을 변화시켜 출산과 전입을 유도하는 일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의 사회혁신파크처럼 주민들 스스로 한데 모여 주거, 일자리, 교육, 의료 등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농촌형 사회문화혁신타운을 조성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해 우리지역의 소멸 위험 지수를 낮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출산이후의 육아환경을 개선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강래 예비후보)
(=이강래 예비후보)

 

임순남타임즈: 끝으로 남원, 순창, 임실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강래: 2020년 설 명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실 순창 남원지역주민 여러분의 2020(경자)년이 희망으로 가득 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이후부터 지역의 많은 분들께서 지역의 정치부재에 따른 우려의 말씀들을 전하며 돌아와 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금년 총선에 나서게 됐습니다.

저에게 지역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날의 과오를 거울삼아 중앙보다는 지역의 일에 매진하고 임실 순창 남원 어느 한곳 치우침 없이 균형 있는 발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체장 및 지방의원들과 수시로 대화하며 상생협력을 통한 모범적인 협치 모델을 창출해내겠습니다.

지역별로는 남원의 시급한 현안인 서남대 폐교이후의 서남대부지 활용방안과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문제, 사매 일반산업단지의 기업유치, 운봉의 가축유전자원 연구센터가 함양으로 이전함에 따라 종축장 부지 65만평에 마사회의 렛츠런파크 유치문제, 남원시내권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KT&G의 담배원료공장 탈바꿈문제,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시범사업확정 등 산적한 현안을 차분히 그리고 속도감있게 풀어내겠습니다. 순창은 장류산업과 발효효소산업 및 장수산업 등 기존의 사업을 확충하고, 국지도 55호선(순창-구림)의 4차선확장으로 강천산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국도24호선(순창-인계)의 4차선 확장으로 순창시내의 교통을 원활하게 하겠습니다.

임실의 상징인 치즈산업과 반려동물산업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섬진강과 옥정호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관광레저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내실 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는 힘 있는 여당중진의원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이 열린 2020(경자)년은 여러분과 우리지역의 풍요로운 100년 미래를 기약하는 한해가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지역주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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