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우환 폐렴, 위기에서 빛난 남원시 선제적 대응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2.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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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의 신속한 초동 대처와 감시 대상자 협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역 사회 불안 해소를 위해 과할 정도로 신속 대응에 나섰으며, 능동감시 대상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그 가족들까지 함께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마다 정부의 뒷북 대처와 시민들 사이에서 혼란과 공포, 갈등이 일파만파 커저가는 가운데 남원은 시의 행정과 감시 대상자가 손발을 맞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현재 남원에는 중국 유학생과 여행객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능동감시 대상이다.

첫 번째 검사자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A 씨로 우한 지역이 아닌 중국의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보름전 귀국해 남원에 돌아왔다. 지난 4일 A 씨는 발열을 동반한 설사,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남원의료원을 찾았다.

남원의료원은 즉시 출입통제와 함께 내부 소독에 돌입했으며, A 씨를 음압텐트로 옮겨 격리시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했다.

A 씨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은 A 씨의 증세를 장염으로 진단했지만, A 씨가 중국 방문에 미뤄 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찰하다 밤에 자택으로 귀가시켰다.

남원 지역사회가 술렁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접촉자가 발생한 6일.

광주 21세기병원에 지난달 27일 내원했던 B 씨와 C 양이 전날(5일) 16번 환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통보받은 것.

이에 따라 C 양이 다니던 유치원은 정부로부터 오는 19일까지 14일간 휴원할 것을 통보받아, 학부모들에게 긴급공지를 통해 이 같이 알렸고, 소문도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전북도역학조사관은 이들 모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대상에서 제외시켰지만, 남원시보건소와 남원의료원는 지역 사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남원시의 조처로 이들 모녀를 포함한 일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면 보건 위기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도 마비된다. 남원시와 감시 대상자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이럴때 일수록 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한 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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