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년 장류산업 넘어 발효산업 메카 도약”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6.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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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테마 한 투자선도지구 미생물 산업화 시설 구축 만전
오는 10월 푸드사이언스관 개관… 대표 여행 명소로 기대
‘군 단위 주민평가 전국 1위’ ‘미래발전기획단’ 등 모범 행정

소멸위기 도시라고 지목됐던 순창군이 되살아나고 있다. 순창은 장류를 앞세워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지역 맞춤형 행정 서비스와 관광 특화 상품 등으로 생활 인구까지 늘리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특히 군은 고령화 시대에 가장 모범적인 행정을 펼치며, 소멸 위기를 맞은 소도시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황숙주 3기 결실을 맺고 있는 순창군을 임순남타임즈에서 만나봤다. /편집자주

▲ 순창 장류가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올해 계획

순창이 고추장이나 된장, 장아찌 등 장류로 유명해진 건, 장을 발효시키기 적합한 지형과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고려말 이성계가 왕이 되기전에 무학대사를 찾아 가던 중 한 농가에서 먹은 고추장을 맛을 잊지 못해 왕이 된 이후 궁중에 진상케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1980년대 88올림픽 고속도로(지금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가 놓아질 무렵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인근에서 순창고추장을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고추장 가게 앞에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습니다. 고추장 판매는 소규모 구멍가게로 시작됐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순창읍 일대가 고추장거리로 변했고, 군은 이들을 한 곳에 집적화시켜 장류를 하나의 산업화 모델로 만들고자 지금의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탄생시켰습니다.

군은 여기에 좀 더 장류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장류특구를 조성해 지난 2004년 지정받았습니다. 최초 지정 이후 4차례에 걸쳐 면적과 사업기간 변경을 통해 지난해 기준 225,181㎡ 면적이 장류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특구 지정이후 특허출현에 대해 우선심사, 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내 포함된 농지에 대해 농지전용허가 의제처리, 식품유형을 전통고추장으로 구분 표시 등의 혜택을 보았습니다. 또한 행정적 지원과 산업화 시설 구축을 위한 시설이 조성되면서, 장류를 순창의 대표산업으로 일구는데 한 몫 했습니다.

장류연구소를 비롯해 미생물센터, 전통절임류 세계화지원센터, 장류저장고인 토굴 등이 건립되며 그 기반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특구내에 48개 기업이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고용인력 또한 356명, 매출액은 462억원에 이르며, 지역을 이끈 하나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장류 산업이 지난 30여년간 순창을 이끈 중심 사업이었다면, 이제 그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려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장류 근본기술은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이고, 그간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토대로 순창이 장류가 아닌 발효산업 메카로 거듭나려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장류특구를 포함하는 투자선도지구내 유용미생물은행을 비롯해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소공인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등 미생물 산업화시설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드푸드사이언스관, 미생물전시관, 참살이 발효마을 등 관광시설까지 더해지며, 산업과 관광이 한데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선 월드푸드사이언스관이 준공될 예정입니다.

장류특구 전경
장류특구 전경

▲ 황숙주 순창군수 3선 성과 소개

2018년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달리 냈던 군민들의 불편함이 사라졌던 한해입니다. 또한 경로당 급식도우미 사업 시행으로 동절기 외롭게 혼자서 지냈던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나와 다 같이 식사하며, 서로 안부를 묻고 웃을 수 있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장난감을 사줘도 금방 싫증내 오래동안 가지고 놀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습성상 고가 장난감은 아이 키우는 부모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해 영유아 부모들이 갖고 있던 큰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기해년(己亥年)인 2019년은 황금돼지해로 순창군에도 1월부터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순창군의 50년 숙원사업인 국도 21호선 시설개량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선정되며,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 것입니다. 순창군의 주요 번화가였던 순창읍 중앙로는 전선 지중화사업으로 인해 그 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어지럽히던 전선들이 땅 속으로 들어가면서, 도심이 한결 깨끗해졌습니다.

지난해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군정에 대해 주민들이 높은 만족도을 보이며 ‘군 단위 주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도 토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어깨도 가볍게 했습니다.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학진학 축하금 제도를 처음 시행해 1인당 2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로써 도시와의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정주인구 확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고자 순창군 미래발전기획단 위촉식을 갖고 순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다양한 정책들에 귀도 기울였습니다. 군의 3대 비전중 하나인 관광객 500만명 돌파라는 비전 달성에 초석이 될 강천산 야간개장도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순창군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채계산 출렁다리까지 개통되며, 강천산부터 동계 장군목까지 이어지는 관광로드가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역 경기도 채계산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주말이면 식당가에 손님들이 늘어났습니다.

순창어린이장난감 도서관
순창어린이장난감 도서관
순창읍 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 완료
순창읍 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 완료

▲ 순창군 이렇게 변화 된다.

순창은 앞으로 투자선도지구를 중심으로 이제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가장 큰 변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집중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발효를 테마로 조성중인 투자선도지구를 완공하는 것입니다. 순창하면 고추장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고추장은 미생물을 활용해 발효시키는 기술이 접목된 우리 전통장입니다. 고추장과 된장, 장아찌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이들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인 발효분야 기술에 대한 노하우도 차츰차츰 쌓여져 갔습니다. 기술적인 노하우가 축적된 순창군은 이를 활용한 발효사업 분야를 순창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삼고 추진한 것이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입니다.

투자선도지구는 현재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포함해 전체 44만 5천㎡의 면적에 발효테라피센터, 푸드사이언스관, 미생물뮤지엄, 음식스토리마켓 등 관광과 산업지원 시설을 한 곳에 집적화시키고 있습니다. 투자선도지구내 조성중인 시설들은 올 10월 푸드사이언스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며, 향후 순창군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대도약할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관광과 체험시설 외에도 미생물 분야의 산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선도지구내 유용미생물은행을 비롯해 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센터,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들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순창군의 미래 비전 중 하나인 ‘관광객 500만명 돌파’ 달성을 위한 관광로드 완성에 종착지에 있는 사업이 수(水) 체험센터 건립과 팔덕지 수변개발사업이 있습니다. 순창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추장 다음으로 강천산을 떠올릴 정도로,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들로 인해 강천산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제는 강천산이 가을철에만 유명한 것이 아닌 여름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전망입니다. 인근에서 한창 개발중인 팔덕지 수변개발사업으로 여름철이면 레져시설을 경험하기 위해 피서객이 줄을 이을 것입니다. 또한 매스컴에 나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천 음용온천수를 활용한 수(水) 체험센터도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성중입니다.

위에 언급한 두 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강천산부터 동계 장군목까지 이어지는 관광로드가 최종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순창군이 일일 여행객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입니다.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 투자선도지구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 투자선도지구
월드푸드사이언스관 조감도
월드푸드사이언스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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