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사립학교 ‘친·인척’ 채용 눈살...아들·딸·조카 등 행정업무 맡아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8.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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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과 순창은 사립학교 친·인척 채용 無
남원 3곳 고등학교에 친·인척 채용 드러나
남원내 사립고등학교
남원내 사립고등학교

학교법인 설립자나 이사장, 임원 등과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을 채용한 학교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현황에 따르면, 전북에는 41개 학교에 54명의 친·인척이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과 임실, 순창 지역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남원에만 친·인척 사무직원을 채용 중인 학교가 3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친·인척 사무직이 가장 많은 학교법인은 남원G고등학교였다. 설립자의 손자, 이사장의 아들, 배우자의 동생 등 3명이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남원S여자고등학교에서 설립자의 아들과 조카 등 2명이 근무 중이며, 남원J고등학교에는 이사 6촌 조카가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에 의하도록 돼 있으나,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이다.

박찬대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그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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