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담은 애향심… 책임있는 지도자 평가를”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11.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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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의료시설·교육혁신 등 새로운 미래동력사업 추진
기문가야 논쟁 학술적 대응 마련,춘향영정 타협 모색
양림단지 미래예측 조성 변경, 철도사업 예산 확보 관건

 

내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대선때문에 정치시계가 주춤해 보이지만, 물밑에서 돌아가고 있다. 후보들이 속속 정해지고 대결구도도 확정됐다. <임순남타임즈>는 지면 채우기용 경마장식 보도를 피하고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 하나하나를 꼼꼼히 점검하고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책 중심의 ‘집중인터뷰’를 통해 기초의원 후보를 비롯한 단체장 후보들까지도 모두 점검하려 한다. 또 후보자들의 면면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의 생각을 유권자에게 전해 유권자들의 궁금증도 해소하려 한다.

이번호는 이환주 남원시장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인 남 원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들을 만나 출마의 변과 함께 지리산 산악철도 등 남원의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편 집자주

윤 승 호 전)남원시장

1.남원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행정의변혁,사고의 전환,시민의식의 혁신 등 제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의 물결을 올라타야 한다. 후보님의 남원발전 방안은?

- 민선7.8기 시절에 추진해놓은 현안사업들부터 정리정돈후 새로운 미래동력사업선정이 추진되어야 할것같다. 최근 10여년동안 10여개소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섬으로 인해 도심지역의 재구성, 농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노암~조산지구 교량건설, 남부지역 학군조정에 따른 신설중학교추진, 선진농촌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사업은 당면 현안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산 거점도시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거점 의료시설과 교육혁신사업은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이다.

올해로 지리산 국립공원지정 50주년을 맞고 있다.국립공원의 25%를 차지한 남원에 국립공원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따져보고 경제조정에 시민의견을 모아보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 취임때부터 거론된 가야시대 발굴사업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남원이 가야시대 마지막 중심지였음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발굴조사 및 유적복원사업은 그저 공염불에 그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둘러싼 갈등 치유, 또한 풀어야할 과제다. 구체적 남원발전 대안을 제시해 보면 먼저 “남원다운 남원건설”을 위한 몇가지 대안을 들어보자.

첫째, 역사적으로 내려온 고도 전통문화 예술도시로의 명성을 지켜내야한다.

둘째, 지리산 거점도시 육성이다.

지리산 주변 여러 고을 가운데 거점도시로의 역할은 교육도시,의료거점도시,혁신산업도시 육성이 중요하다.

셋째, 자연환경 미래도시 육성이다.

환경과 어우러진 첨단농업과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지역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또 하나는 대학주도 지역성장이다.

대학만이 남원다운 남원건설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남원의 청년문화 육성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년고도 남원은 서남대가 폐교된 뒤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 초고령화에 대학 폐교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시내 밤 풍경은 말이 아니다. 암흑 천지 그대로다. 서남대 주변은 폐허로 변한지 오래다. 주변 상가는 물론 시내 상가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대책은 없는가?

정부 정책과 시대 흐름과는 역행할지 모르지만 틈새와 지역 역량을 집결해 공공의료 전문대학원과 함께 관련 대학 유치에 온 힘을 모아야겠다.

어떻게 해서라도 대학문화를 살려야 한다.

최근 경북 안동시가 백신대학을 설립해 대규모 백신공장을 유치한 사례는 우리남원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과거 서남대 유산과 남원 몫 공공의대를 잘 살려 새로운 페러다임의 대학유치를 서둘러 대학주도 성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2. 기문가야 논쟁, 춘향 영정 문제에 대한 고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 갈등을 빚고있는 두 사안 모두 역사인식에 대한 감정적 대결이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기문가야 논쟁은 역사적 사실보다는 문제의 접근방법과 학술논쟁의 해석차이가 오늘의 갈등을 불러왔다고 본다. 당초 남원시와 아영일대 가야고분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가 지명에 대한 학술논쟁을 너무 쉽게 인식한 것 같다. 근거가 미약하고 실뢰감이 부족한 「일본서기」를

주 근거로 하고 이를 합리화 하기 위한 궁여지책을 내놓다 보니 반론에 대한 설득력을 상실한 것 같다. 특히, 문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가야문화 역사인식이 전환되면서 용역사업과 유물복원사업이 거론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급조된 연구과제들이 검증 절차를 소홀히 취급하면서 상대 논쟁을 불러왔지 않았나 싶다. 당초「일본서기」는 8세기 초 일본열도의 흩어진 부족국가들이 하나의 왕권국가로 성장하면서 만들어진 역사책으로 지극히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맞는 정당성과 합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급조된 역사책으로 평가되면서 신뢰감과 합리적 근거가 동떨어진 역사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역사서다. 이를 근거로 우리지역의 역사적 근거와 지명을 사용한 것은 당연히 반발과 감정적 대응이 예상되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아영일대 가야유적지 부근 지명을 「기문국」이라 표현한것에 대한 반대측 대응이 보다 차분한 가운데 학술적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보다 진진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본인의 의견을 개진한다. 또 아영, 운봉, 인월 일대의 가장 오래된 지방명이 아막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문국이 아닌 「아막국」으로 바꿔야한다고 본다.

두 번째 춘향영정에 대한 문제 역시 역사적 인식의 문제인데 감정적인 대응보다 이성적인 논쟁과 함께 흑백논리가 아닌 타협의 대상을 찾았으면 한다.

3. 문화도시 선정에 두 번이나 실패했다. 전반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남원시 문화관광 정책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 남원문화는 기본적으로 전통문화 육성이 우선이다. 예를들어 남원 광한루원 앞과 춘향터널 상단에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라는 현판이 안타깝다. 요즈음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화란, 영화, 로봇, 게임등 대중문화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원이 일반 대중문화의 도시로 설득력이 있는가? 우리는 전통문화를 살려 「전통문화 대표도시」로 가야한다.

한스타일 5개사항 「한옥, 한복, 한지, 한식음식, 국악」등을 충실히 살려내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이를 관광과 연결해야 한다.

또한 관광분야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다. 핵심도 내용도 없어 남원관광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서 내용별로 경쟁력있는 관광명소와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 주변지역과 차별화 된 관광콘텐츠를 하루속히 개발해야 한다. 관광정책도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단순한 명소만 가지고는 관광상품을 만들 수 없다. 테마가 있는 명소, 즐길수 있는 명소 개발과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우리남원은 관광에 대한 정신적인 변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우선되야 할 것 같다.

4. 양림단지에 모노레일 설치 등 나름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의 걱정도 없지않아 있다. 양림단지의 올바른 개발계획을 말씀하신다면?

- 노암동 양림단지는 1980년대 중반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와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광단지로 출발했으나, 이후 관광단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 정식명칭이 「남원관광지」로 전략하고 말았다. 당초 계획은 지금의 양림단지와 테마파크, 그리고 함파우 유원지를 포함하여 30만평에 이르는 상당히 큰 규모였을뿐 아니라, 자동차를 지금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단지를 드나들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느때부터 자동차가 단지내로 출입하고, 관광단지 지정을 받지도 못하고, 유료 출입지로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엉터리 조성계획변경이 수시로 자행되면서 지금은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뒤범벅 단지로 변모하고, 급기야 몇 년전 함파우 유원지 지구 지정마저 해제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지금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앞을 예측하기 힘든 위험단지로 한술 더 뜨고 있다.

예측컨대, 몇 년간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되어 남원관광에 도움이 되고, 단지 활성화도 기대되지만 오늘날 타지역 대규모 시설에 크게 뒤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남원 양림단지는 현 실정에 대한 통열한 반성과 함께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투명성과 미래 예측이 가능한 조성계획 변경이 선행되어야 하며, 즉흥적인 현주민들의 조언보다는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활성화 대책이 긴요하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양림단지 주변에 관광객이 밤에도 즐기고 놀 수 있는 야경시설을 확충하고 즐길거리를 만드는 특화작업들이 필요할 것 같다.

5. 지리산 산악철도 개설에 대해서 그 가능성과 해법은?

- 지리산 산악철도 개설사업은 두가지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해 보아야한다. 첫째는 사업실현에 대한 가능성이다. 먼저 정부정책과 실정법을 극복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두 번째는 사업지구가 국립공원내 협곡을 통과해야 하는데 공학적으로 실현가능한지를 처음부터 잘 검토해야하고 인근 지방 단체들의 동향을 검토하고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지금 지리산 산악철도의 개념부터 정리하고, 남원시가 공개적 사업추진은 물론 시민단체 중앙관련 부서와 끊임없는 소통속에 추진되어야 한다. 책임을 면하기 위해 외부단체를 적당히 활용하거나 포플리즘식 선전작업에 나서서도 안된다.

남원시의 엄청난 재원과 시간적 소요 그리고 열정이 투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적당히 다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산악철도 사업은 궤도열차냐, 삭도열차냐, 모노레일 형식이냐, 전기열차냐 등 설치방식과 함께, 관광과 주민편익시설을 동시에 만족할거냐 아니면 순수 관광시설이냐부터 규명하고 또한 어디에 설치할거냐를 결정한 다음 주민설득과 예산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일단은 소극적 자세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를 해 보아야 하겠다.

6. 끝으로 향후계획과 남원시민들께 한말씀 하신다면?

- 향후 정치 일정은 더욱더 깊숙이 민중속으로 빠져들어갈 계획이다. 지방자치 30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지키고 키워가는지 자신들을 깊히 들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남원은 지방자치 경쟁에서 크게 뒤쳐졌다고 생각한다. 왜일까? 정치지도자들의 책임이 제일 크겠지만 우리 시민들도 반성해 봐야한다. 그릇된 정치 지도자들을 우리 시민들이 뽑아주지 않았는가? 자업자득 이라는 말이다. 진심으로 애향심있는 지도자! 진정으로 시민을 사랑하고 지킬수 있는 정직한 정치지도자를 뽑아야한다. 근본없는 정치인! 철새 정치인! 거짓말쟁이 등을 아무런 고민없이 돈 몇푼에 또는 분위기에 따라 쉽게 선택한다면 책임있는 애향 정치인은 선출될 수 없다. 지켜보고 깊히 생각하면서 책임있는 큰 머슴 일꾼을 찾아 내주십사 부탁하고 싶다. 이제 철새정치인들을 힘없는 텃새들이 힘을 모아 몰아내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지방정치 발전의 초석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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