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 경영, 잘 경영한 군정 혜택 ‘군민과 함께’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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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축협 조합장 4선, 재임 기간 6차산업 실현·연일 흑자행진 성공 신화
‘군민과 함께’·‘행정도 경영이다’ 원칙과 대표공약 ‘1인 1케어 시스템’ 구축
“경영자적 시각으로 성공 경험 순창에 적용해 군민의 행복한 삶 만들겠다”

4선의 조합장으로 지역발전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했던 최기환 전 순정축협 조합장이 내 년 6.1지방선거 순창군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합장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민을 위해 더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최기환 전 조합장을 만나 출마동기와 함께 삶의 이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4선의 조합장으로 조합원과 농민들로부터 여전히 존경을 받았다. 조합장으로 일했던 당시의 흑자경영의 노하우가 궁금하다.

- 존경을 받았다는 표현은 다소 쑥스 럽습니다. 순정축협 조합장 4선, 16년이 라는 긴 시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조합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해 주신대로 저 순창사람 최기환은 위기에 빠진 단체를 구해낸 경험이 있 습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정읍 축협 은 순창축협과 합병한 뒤 연일 흑자행진 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배경에는 축산업 역사상 최초로 소 를 각 농가에 맡겨 월급을 드리는 ‘위탁우사업’의 진행이 있습니다. ‘위탁우사업’ 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그 소들을 먹일 사료공장을 새로지어 지출 비용을 줄이고 흑자의 폭을 키웠습니다. 이를 통해 잘 키운 소는 ‘참예우’라는 브랜드로 거듭나 1차 생산, 2차 가공, 3 차 유통‧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6차산업을 실현해냈습니다. 과거 축협이 단순히 소를 매매하는 조합이었다면, 순정축 협은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 것이지요. 이제 순정 축협의 성공신화를 순창군에서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 조합장으로 일했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 한 단체의 장을 맡는다는 일 자체가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더구나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어야 하는 조합 장의 자리를 4번이나 역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순창축협은 규모가 크지 않은 축협으로 만성 적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제 임기동안 정읍축협을 흡수합병하는 큰 일을 치렀습니다.

이후 경영적인 측 면에서 매일매일이 혁신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던 매관매직을 취임 직후부터 뿌리뽑은 것입니다. 조합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워 군림하는 자세로는 어떤일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임·직원은 눈높이를 조합장이 아닌 조합원들과 맞춰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노력을 알아주신 덕에 순정축협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협력한 결과 매년 50~60억 원 규모의 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항상 축협의 이익을 조합원들과 나눴다고 자부합니다. 이익금의 50%를 조합원들에 현금으로 배당하며 “순정축협의 조합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평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은 이익금 역시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전국 제일의 복지조합을 만들고 이를 통해 축산인들의 큰 버팀목이 되겠다는 다짐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작게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었기에 영광 입니다.

△ 부인과 함께 어머니를 위해 쌀농사를 짓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이젠 지역민을 위해 군수 선거에 뛰어들은 이유가 궁금하다.

-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우리 순창은 젊은이의 활기가 넘치고 아이들 울음소 리가 끊이지 않던 동네였습니다. 당시 순창군의 인구수는 시로 승격을 고려해 봄 직한 45,000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거꾸로 사람이 줄어들며 인구 3만의 벽이 깨진 것도 모자라 27,0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순창군의 평균 연령은 52세입니다. 그마저도 인구 10,000여 명이 모여있는 순창읍이 평균연령이 44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각 면의 상황은 통계보다 심각합니다. 실제 전체인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구성된 면도 많습니다. 이러한 점은 머지않은 미래에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순창군이 정읍으로 남원으로 광주로 흡수돼 소멸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민선 8기 순창 군수 선거에 출마하며 ‘군민과 함께’, ‘행정도 경영이다’라는 두 가지 원칙과 함께 대표공약인 ‘1인 1케어 시스템’의 구축으로 잘사는 순창, 행복한 순창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경영’의 의미를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순창은 구슬이 서말이지만 꿰지않은 상태입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장류산업의 메카 순창이다. 관광산업과 연결시켜 발전시킬 구체적인 발전방안이 있는지?

-순창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국민은 있을지언정, 순창 고추장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전통과 맛, 기술 등 장 류산업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해도 좋습니다. 덕분에 순창은 대한민국의 장류특구로 지정되며 전통적 장류산업과 현 대적 미생물산업의 융화를 통한 체계 적인 발효산업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순창군의 노력으로 순창발 효테마파크(129,589㎡, 약 4만 평)와 같은 하드웨어적 시스템은 잘 갖춰졌습니다.

그러나 그 하드웨어를 다루는 소프트웨어가 다소 아쉽습니다. 구슬은 꿰어야 보배입니다. 순창의 장류는 식품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았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인접한 담양군의 경우 ‘대나무’라는 관광소재를 하나의 콘텐츠로 바꾸어 관광산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를 팔거나 대나무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지 자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제 대량생산과 가격경쟁력으로 상품이 판매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도 끝났습니다. 이제는 문화콘텐츠의 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순창군의 이미지를 소비하기 위해 고추장을 사먹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순창은 장류산업 에 인문학적 스토리를 입혀야 합니다. 단순히 고추장의 원료에 군의 예산을 투입하여 계약재배를 진행하는 양적‧ 질적 성과가 아닌, 고추장을 매개체로 전국에서 순창을 찾아오도록 만들어 야 합니다. 순창의 맑은 공기와 물, 강천산과 장군목으로 대표되는 관광, 긍지와 자부심으로 세운 역사 등 다양한 콘텐 츠를 체험하게 하는 장류산업 2차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창군은 관광자원이 무척 풍부합니다. 전국 어디를 비교하더라도 으뜸가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 1호의 군립공원인 강천산, 보기만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채계산 출렁다리 처럼 우수한 자연환경이 갖춰져 있습 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훌륭한 관광자 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 해 1,000만 명이 다녀간다는 전주에 비해 뒤떨어질 것이 없음에도 순창의 관광객은 500만을 넘기기 힘듭니다. 더욱이 인근의 담양군과 비교하면 문제점을 더욱 확실히 짚어볼 수 있습니다. 담양은 순창에 비해 지리적 여 건이 좋지 않음에도 한 해 7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유명관광지 인근에 펜션을 짓고 휴식 문화를 선점한 효과로 보입니다. 순창쉴랜드와 장수마을은 담양보다 더 좋은 휴식을 제공하지만 찾는 이들이 적습니다.

즉, 순창군에 부족한 것은 홍보입니다. 유명 유투버, 인플루 언서 등 홍보전문가 기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자매결연 도시와 풍부한 관계 인구, 지역 바우처 제공 등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소상공 인에게는 적극적인 보조금과 인센티브로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관광문화 정책이 필요합니다. 제 대표공약인 ‘1인 1케어 시스템’과 연계해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1인 관광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 전망합니다

△ 끝으로 순창군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 존경하는 순창군민 여러분. 순창사 람 최기환은 끊임없이 순창만을 생각합니다. 순창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 다. 하늘이 내린 햇빛과 산이 만든 깨끗 한 물이 자랑인 우리 순창을 앞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인 군수에게는 정치적 소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군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군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경영자적 시각으로 군정에 임해 전국 82개 군, 나아가 226개 지자체 중에서 순창을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인구 감소로 여유가 생긴 행정적 인프라도 충분히 활용할 계획입니다. ‘1인 1케어 시스템’으로 군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겠습니다. ‘행정도 경영이다’라는 제 슬로건 처럼 성공 경험을 순창군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잘 경영한 군정의 혜택은 모두 ‘군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순정축협 4선 조합장의 역량을 살려 잘사는 순창, 행복한 순창을 만들겠습니다. 저를 키워준 순창에게 보답하는 시간이 되도록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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