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시립합창단 정기공연 강행... 방역수칙 위반 논란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12.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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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잠시 멈춤' 상황 속
초중학생 관람객 빼곡...n차 감염 우려에도 2차공연 강행할듯
남원시는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27회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공연을 강행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27회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공연을 강행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남원시가 정부의 고강도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잠시 멈춤'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남원시는 지난 23일 오후 7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27회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공연을 강행했다.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 강행으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2일까지 300명 이상 참석하는 공연의 경우 필수행사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공연이 열린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수용 인원은 688명이다.

본보 취재 결과 당시 공연 단원은 38, 스탭 등 준비 인원 10여명, 남원시에서 파견한 방역요원 및 시 관계자 약 20여명을 포함하면 약 60여명이다. 또한 남원지역 초·중학생만 어림잡아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공연을 보기 위한 가족 등을 포함하면 남원시가 주장하는 500여명 이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본보에 방역수칙 위반을 제보한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공연장 내부가 꽉 채워질 정도의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고 증언했다.

이날 아이와 동행한 학부모 김모(44)씨는 공연 관람객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n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원시 문화예술과 공연 담당자는 방역 7단계 과정을 거쳐 500여명 수용한 게 무슨 문제냐고 항변하고 오는 27일 공연도 연기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원시 방역수칙 담당부서는 “12일까지는 300명 이상 참석하는 공연의 경우 필수행사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답변해 남원시 부서에서도 공연 강행과 연기를 놓고 혼선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남원시 관내 남원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명이 추가 감염된 상황으로 남원도통초 교직원과 학생 170여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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