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유권자… 달아오른 ‘인물론’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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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파동에 요동치는 민심… 남원·임실·순창지역 무소속 ‘돌풍’
民 공천배제 반발로 떠오른 무소속, 각종 여론조사 상승세
남원, 민주당 정치 신인 vs 관록들의 무소속 대결구도 관심
임실, 심민 군수 무소속 3선 도전- 순창, 무소속 뒷심 발휘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전북지역이 공천 파동의 역습을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 돼 무소속으로 출마해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호남이지만, 남원의 경우 민주당 분위기가 역대 최악으로 꼽힌다.

총선에서만 3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패배했고, 10년간 시정을 탄탄하게 이끌어온 민주당 이환주 현 시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구나 이번 민주당 후보는 지방선거에 처음 뛰어든 세칭 ‘초짜 후보’가, 깊은 관록의 무소속 강동원 전 국회의원과 민주당 공천 파동에 탈당 후 권토중래한 윤승호 전 시장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3번 연속 패배한 것은 깃발만 꽃으면 당선된다고 생각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정치풍토를 남원.임실.순창 주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특히 4년 전 남원 지역에서 민주당을 휘청이게 한 무소속 바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불어올 공산이 크다.

군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임실은 무소속 심민 군수가 오명을 벗겨내고 3선 도전에 나섰고, 순창은 공천파동에 무소속으로 뛰쳐나온 최영일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최기환 후보를 크게 누르고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이처럼 남원과 임실, 순창지역 주민들은 더이상 민주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표심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더 이상 정치 신인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은 초짜가 아닌 베테랑 운전수가 안정적으로 남원시를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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