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과수원 태풍 전 점검해야 할 3가지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3.07.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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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정비, 물 잠긴 나무는 병 피해 없도록 방제… 열매 가지 고정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여름철 태풍에 대비해 과수원을 미리 점검하고 피해 본 나무를 철저히 관리해야 과일 수확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빗물 빠르게 빠지도록 물길 정비
비가 집중해서 내리면 나무가 잠기거나 흙이 떠내려가고, 병해충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주변 물길을 정비하고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과수원은 미리 배수관을 설치하거나 나무가 심어진 줄 사이에 도랑을 파서 물이 빠르게 빠지도록 한다.

흔들리는 가지, 끈으로 고정
강풍으로 열매가 떨어지는(낙과) 피해를 줄이려면 가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늘어진 가지에는 미리 버팀목을 세워준다. 바람막이 시설(방풍망)이나 조류 피해를 막는 그물(방조망) 등 구조물도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점검한다.

배 - 느슨한 유인 끈 단단히 묶기
특히, 배는 봄철 저온 피해로 열매 달림 양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열매 크기는 커져 있는 상황이어서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오면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크게 볼 수 있다. 8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한아름’, ‘원황’은 크고 잘 익은 열매를 먼저 수확하고, 9월∼10월에 수확하는 ‘신고’, ‘추황배’는 유인 끈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지주대에 단단히 묶어준다. 유인 끈만 잘 고정해도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20% 줄일 수 있다.

태풍 지나간 뒤 살균제 뿌려야
장마와 태풍으로 물에 잠긴(침수) 과수원은 고인 빗물을 빨리 제거하고, 나무에 묻은 앙금은 씻어낸 뒤 2차 병해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뿌린다. 또한, 병들었거나 떨어진 열매도 바로 제거한다.

사과 - 탄저병 증상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잎 갈변 증상이 심한 사과나무는 요소(0.3%)나 4종 복합비료를 뿌려주고, 수확 후 퇴비와 화학비료는 뿌리지 않는다. 부란병이 발생한 가지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특히, 사과 탄저병은 빗물이 튀면서 인근 열매에 전염되기 쉽고,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10~20일 뒤에야 보이므로 병든 열매를 따내고, 전용 약제로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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