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자, 씨감자 자르지 말고 통째로 심어야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3.08.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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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기간 짧은 ‘은선’·‘금선’ 품종 권장
절단하지 않은 통감자
절단하지 않은 통감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가을에 재배하는 감자(가을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씨감자를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 그대로 싹을 틔운 뒤 심을 것을 당부했다.

가을감자는 8월 중·하순 늦장마가 오는 고온·다습한 시기에 심는다. 이에 따라 씨감자가 부패하기 쉽고, 봄 재배 감자처럼 씨감자를 절단해 심으면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 감염돼 감자가 썩기도 한다.

장마 후 땅이 많이 습한 상태라면 물길을 정비하고 물 빠짐을 철저히 관리해 흙이 적당히 말랐을 때 감자를 심는다.

씨감자를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 그대로 심으면 싹틔우는 동안 거의 부패하지 않고 출현율도 약 97%로 높아진다. 또한 절단 씨감자보다 수확량이 헥타르(ha)당 8톤가량 많아진다.

가을감자를 심을 때에는 통 씨감자를 심은 뒤 흙으로 충분히 덮어줘야 해가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지온 상승과 건조, 폭우로부터 씨감자를 보호할 수 있다.

씨감자로는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 가운데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30∼60g 크기의 봄 재배 감자를 쓴다. 이런 씨감자를 심으면 휴면상태가 충분히 깨어져 높은 출현율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10∼20g 크기의 통 씨감자는 싹 트는 비율이 26%, 총수량이 11.6톤으로 낮았지만, 30∼60g 크기의 통감자는 각각 53~63%, 약 23톤으로 2배가량 높았다.

가을감자는 다른 시기에 재배한 감자보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 반드시 싹을 틔워 땅에 심은 뒤 싹이 빠르게 지표면 위로 올라오게 해야 한다. 이때 씨감자의 휴면상태가 충분히 깨지지 않았다면 싹이 늦게 터 초기 출현율이 낮고, 재배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수확량이 떨어진다.

휴면기간이 짧아 따로 잠 깨우기 없이 가을에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는 ‘은선’, ‘금선’ , ‘금나루’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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