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촌치유마을 ‘순창 올레오마을’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3.08.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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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촌자원 활용 치유프로그램 보급 마을 선정
전북 순창 올레오치유마을을 포함 11개소 선정
강천산 아름다운 풍광·다양한 체험 카페 등 호평
2026년까지 17개 시도에 ‘치유농업센터’ 설치
맑고 청명한 강천산을 끼고 있는 오레오마을.
맑고 청명한 강천산을 끼고 있는 오레오마을.

전북 순창 올레오마을이 전북 대표 치유관광 마을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농도인 전북을 치유관광의 메카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농촌자원 활용 치유프로그램 보급사업’으로 육성한 우수 농촌 치유마을 11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 농촌치유마을 11개소는 전북 순창 올레오치유마을을 포함해 Δ경기 남양주 용암치유마을, 강원 춘천 은행나무마을·평창 대관령눈꽃마을·홍천 동키마을, 충북 괴산 사기막리마을, 충남 태안 매화둠벙마을·홍성 오서산상담마을·아산 강당골마을, 전남 고흥 신촌꿈이룸마을, 대전 대덕 장동-계족산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농촌치유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연구 개발한 치유형 농촌관광프로그램을 비롯해 농촌의 전통, 역사, 문화, 음식, 곤충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선정된 11개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선정된 전국 32개소 가운데 여름 휴가에 알맞은 제반 시설을 갖추고, 치유 서비스 연계가 잘 된 마을을 기준으로 뽑았다.

순창 올레오는 강천산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곤충체험과 체험형 카페 등 이색적인 시골 프로그램들이 있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정도는 농업·농촌을 ‘쉼, 치유’ 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치유농업이 국민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단국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가치평가 연구를 토대로 치유농장을 방문한 소비자 만족도와 인식 수준, 치유농업법 제정 전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발표했다.

단국대학교 정다은 연구교수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치유농장 이용과 만족에 대한 소비자 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1%가 치유농장 방문 경험이 있었다. 치유농장 방문 일수는 당일 방문(49.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유농장 방문 이유는 휴양·쉼(38.9%)이 가장 많았고, 신체·정신 건강 회복(34.9%)이 뒤를 이었다.

전북 대표 치유관광 마을로 선정된 전북 순창 올레오마을. (사진=순창군 제공)
전북 대표 치유관광 마을로 선정된 전북 순창 올레오마을. (사진=순창군 제공)

특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1.0%에 달해 치유농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개선점으로 명상, 산책 공간과 산책로 확보(14.7%), 치유 프로그램 개선(12.7%), 자연환경과 경관 개선· 치유 전용 시설 확충(11.5%), 볼거리와 지역색 확보·농장의 치유 전문성 향상(11.2%) 등을 꼽았다.

반면, 치유농장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2%에 그쳐 향후 홍보 창구를 다양화하고, 프로그램 기획 및 관리 역량을 향상해 치유농장 알리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촌진흥청 문수희 박사가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전후를 비교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연구한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치유농업법 제정 전에는 치유농업의 필요성, 여건 조성과 관련된 기사가 많았으며, 제정 후에는 구체적인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나 치유농업 서비스 유형을 소개하는 기사가 주를 이뤘다.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 장정희 단장은 “2026년까지 17개 시도에 설치될 ‘치유농업센터’가 우리나라 치유농업을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 향상과 국민적 신뢰도 확보를 통해 치유농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에서는 우울감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희망하는 청년(만 18-39세)을 대상으로 농촌치유 프로그램 ‘자연스러운 청년 힐링스테이’를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투자에 선정돼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전북도 지역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실증한 ‘농촌치유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다.

‘자연스러운 청년 힐링스테이’는 도내 농촌 마을·농장 50여곳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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