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임실군의 배려·선물·감동… 잼버리 대원들 마음 녹였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3.08.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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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가득 ‘임실N잼버리’

“앞으로 임실을 제2의 고향으로 항상 부르겠다”

임실군을 방문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이 출국전 건넨 한마디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1일 폐영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잼버리대회 기간에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이 임실군을 방문, 임실N잼버리를 형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군은 잼버리 대원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군은 임실N치즈를 있게 해준 고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의 잼버리 참가단을 방문, 격려하고 우정의 선물을 전달하는 등 뜻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아울러 임실군의 한 지역민이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본지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대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 임실군의 다양한 활동을 되짚어본다./편집자주

5일간 임실에 머문 에콰도르·피지 대원 환송
임실군은 에콰도르, 피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8일부터 5일간 임실에 묵으면서 임실군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난 12일 안전하게 고향을 향해 출국할 수 있도록 환송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심 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회 의장이 참석하여 대원들의 배웅 길을 끝까지 함께했다.

또한 군은 대원들에게 손 선풍기와 매트 등의 기념품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작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들 대원들은 “이곳에 있는 동안 많은 준비와 세심한 배려로 우리를 챙겨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심 민 군수에게 사인과 기념 촬영을 요청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임실군을 찾은 에콰도르 대원 119명, 피지 대원 9명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지난 8일 부안에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서 임실군청소년수련원으로 긴급하게 장소를 옮겨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군은 퇴소하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인천공항까지 인솔자가 동행하여 무사히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함께했던 한 대원은 “정말 재미있었고 새로운 것도 많이 배워서 너무 좋았다”며“앞으로 임실을 제2의 고향으로 항상 부르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가이아나 대원 10명, 카보베르데 대원 10명이 임실군을 방문해 스카우트잼버리 사후 프로그램인 농촌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치즈‧피자 만들기, 경운기 체험, 국궁 체험, 도자기 만들기 등을 경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임실치즈 지정환 신부 모국 벨기에 ‘우정의 선물’
임실군이 대한민국 대표 치즈브랜드인 임실N치즈를 있게 해준 고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의 잼버리 참가단을 방문, 격려하고 우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7일 오전 심 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회 의장은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직접 찾아 임실치즈의 아버지인 지정환 신부의 모국에서 온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을 만나 임실치즈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석한 벨기에 참가자는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1,230명이다.

심 군수는 이날 임실군을 대표해 벨기에 대사와 함께 제스퍼 홀스만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장을 만나 이들 대원들을 격려하고, 전 대원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치즈요거트와 스트링치즈 각 1300개와 임실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임실N복숭아 150상자를 전달했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이 있는 델타구역 내 야영지를 찾아간 심 군수는 대원들에게 벨기에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친교를 다녔다. 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대원들은 대한민국 임실과의 인연에 감동하며, 군이 준비한 우정의 선물에 크게 환호했다.

특히 심 군수는 이날 임실군과 지정환 신부의 특별한 인연, 임실N치즈의 탄생 배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문 서한문을 전 대원들에게 전했다.

심 군수는 서한문에서 “신부님은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치즈를 만들기 위해 벨기에 본가로부터 2,000달러를 빌려서 치즈 생산시설을 갖추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치즈 공장을 직접 찾아가 배우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1967년 까망베르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며“산양 2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산업은 이후 치즈낙농협동조합과 대규모 치즈공장 설립으로 이어지고, 목장형 유가공 공장도 14개소나 만들어지면서 대한민국 치즈수도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실치즈산업과 임실N치즈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실군민을 특별히 사랑하신 지정환 신부님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라며“그래서 벨기에는 특별하고 고마운 국가”라고 전했다.

이날 흔쾌히 함께 방문한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대사는 심 군수에게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쉘 지역의 자매결연 논의와 임실N치즈축제(10.6~10.9) 때 벨기에 지정환 신부님 가족을 초청하고, 지정환 신부와 임실치즈 이야기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의견을 교류했다.

심 민 군수는 “새만금을 방문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기쁘고, 끝날 때까지 모두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지정환 신부님으로부터 시작된 벨기에와의 뜻깊은 인연이 오래 기억되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정호 미텐발트 카페, 도시락 선물 감동
임실군에 있는 한 지역민이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임실청소년수련원에 점심 도시락 150개가 도착했다.

도시락은 외국인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튀김 등 갖가지 반찬으로 정성스럽게 구성됐다.

이 도시락은 다름 아닌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미텐발트 카페를 운영 중인 임정선(53)․허광용(55) 부부가 외국 청소년 대원들을 위해 챙긴 ‘특별한 선물’이었다.

허 사장은 “사실은 제가 잼버리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었는데 많이 더워서 좀 걱정을 했는데, 임실에 왔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독일에서 딸아이가 공부 중인데 외국에서 온 친구들이 다 제 자식 같은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뜻을 심 민 군수에게 전하자, 심 군수는“외국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챙겨주면 좋아하지 않겠냐”며“우리 지역에 온 손님들을 챙기시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가 제공한 점심 도시락은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수련원이 아닌 지역민이 선물한 도시락이라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그라시아스’.‘땡큐’를 외치며 엄지척 등 반응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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