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기존 주력 사업은 내실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드론과 모빌리티 등 차세대 신산업에도 진출하며 미래 경제를 준비하고 있다. 시가 올해 처음으로 여는 ‘2023년 남원 세계드론제전’에서 남원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드론 제전 행사에 앞서 남원시가 미래 산업으로 낙점한 드론에 대해 임순남타임즈에서 살펴봤다. /편집자 주

드론 산업 선점… 총성 없는 전쟁
우리가 현재 운행하는 도로에서 화물 운송차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도로가 쾌적하고 좀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지난 16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상반기 화물차 사망사고 비율은 64.8%로 다른 차종 사망사고의 2배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무려 11%나 증가했다. 화물차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지정차로 위반과 안전띠 미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로 생기는 안전운행 불이행(졸음운전 등)이 91.3%를 차지했다.

또한 무리한 적재와 과속을 위한 차량 불법 개조, 차량 노후화 등 고장으로 인한 2차 사고, 제동 불량에 따른 정체 구간 후미추돌사고 등이 주된 사고 유형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면 지난해 승용차는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결국 화물 운송차들이 도로에서 사라진다면, 교통체증은 줄어들 것이고 환경보호와 교통사고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UAM이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항공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를 말한다.

UAM이 바로 이 도로의 화물차를 대체할 화물 운송 수단으로 추진되고 있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시교통은 도시 내부의 통행과 도시 내외의 인접 지역 간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이동 수단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동을 위한 도로 개설이 어렵고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시에서는 수직이착륙 방식이 적절하고, 전기 추진 방식은 공해와 소음이 적어 도시환경과 산간지방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이 때문에 UAM 항공기가 주로 멀티콥터 형태로 개발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멀티콥터는 조종 응답성과 안정성이 우수해 고층빌딩이 많은 도심에서 활용하기 안전하고, 블레이드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추진 중인 UAM은 사람을 수송하기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UAM의 목적에 더 부합하기 때문에, 첫번째로 화물 운송을 위한 UAM 드론이 개발 및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 드론은 농업, 군용, 측량, 기업,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어, 미래 산업 분야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드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남원시, 드론산업 성장 날개 달다
그 서막으로 전북에서 남원이 첫 신호탄을 쏘았다.
바로 전 세계 최고 드론레이서가 모이는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을 통해서다.

남원시가 신성장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드론의 향연, ‘2023남원세계드론제전’은 ‘New Wonders, Namwon!’을 컨셉으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세계드론제전은 크게 Δ2023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대회 Δ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 Δ2023 대한민국 드론공연 남원페스티벌 Δ2023 남원 세계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된다.
이 중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국내 최초로 남원에서 치러지는 FAI(국제항공연맹)가 공인한 최고권위 대회인 ‘2023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대회’.

드론레이싱은 코스에 따라 설치된 장애물을 피하며 FPV드론을 1인칭 시점으로 제어하여 경주하는 스포츠로, 드론레이싱 부분 최고권위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는 35개국 500여명의 선수단 및 대회관계자가 참여, 다채로운 드론 레이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장 곳곳 드론으로 하나되다
짜릿한 승부를 즐겼다면, 이제 드론의 미래를 확인할 차례다.

남원 세계드론제전에서는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도 개최된다. 이 박람회에서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드론의 내일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드론으로 하나되는 글로벌 세상’을 주제로 한 국제 드론산업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코로나19로 발걸음이 줄어든 관광산업도 이번 드론 대회를 통해 회복의 날개를 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남원과 드론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준비했다.

관람객들을 위해 시는 행사 중 50여개의 체험부스와 K-POP공연, 드론라이트쇼, 드론스포츠 등을 준비했다.

‘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는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드론으로 하나되는 글로벌 세상’이라는 주제로 드론산업 컨퍼런스와 같이 진행된다. 전시관은 드론·UAM 정책관, 기업관, 드론실증도시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드론산업 컨퍼런스’는 박람회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며, 드론스포츠 및 해외 드론 정책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관광 재건 및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2023 대한민국 드론공연 남원페스티벌’을 통해 K-POP 콘서트, 드론라이트쇼, 개·폐회식 등이 펼쳐지며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K-POP콘서트에는 장윤정, 코요태, 육중완밴드, 비오가 출연 예정이며, 또한 폐회식에서는 드론레이싱대회 시상식과 함께 비(정지훈)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비행시뮬레이터, 에어로켓발사, 모형항공기제작, 메타버스 등 다향한 체험을 할 수 있는 S/W 미래채움 창작페스티벌, 남원 항공우주 체험 등 50여개의 체험부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남원시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한 홍보, 홈페이지(www.nwexpo.kr)를 통한 사전등록, 스포츠 채널을 통한 자막스크롤, 가상 광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남원시 자원봉사센터, 관내 유관기관과 협업을 하여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시에서 개최하는 드론산업 행사로, 남원시의 항공·드론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도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 미니인터뷰>
“남원 전통문화와 함께 항공·드론 메카로 비상”

“비행 위해요소 없는 우리 남원시에서 ‘드론․AAM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리는 FAI 세계 드론레이싱 챔피언십과 함께 글로벌 드론산업 박람회 등을 포함한 「2023 남원세계드론제전」을 여는 만큼 남원시가 차린 다양한 항공 성찬, 많이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경식 남원시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3 남원세계드론제전 개최와 관련, 이 같은 포부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2023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국제대회 유치 성공에 이어 「2023 남원세계드론제전」을 통해 올해 전 세계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만큼 남원시의 항공·드론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 성공 개최를 통해 전 세계에 남원시를 알리고, 드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항공·드론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드론문화체험관, 다목적 드론 활용센터를 건립하여 드론 종사자나 드론 스포츠를 꿈꾸는 사람들이 연중 내내 남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원을 전통문화와 함께 항공·드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산업육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미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