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청년들의 눈물 멈추게 하겠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3.12.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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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위한 시스템 구축” 목표로 정치 시작
각종 봉사 통해 사각지대 속 열악한 삶 몸소 느껴
“시민과 소통으로 도시 기반조성·인구유입 실현”

남원시의원 도전장 최수용 남원 라이온스클럽 회장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아픔을 안아주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최수용 남원 라이온스클럽 회장의 정치 철학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변곡점이 있다. 인간 최수용의 어제와 오늘이 180도 바뀌는 시점. 정치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존귀한 사람이 하는 거라 믿었던 평범한 시민. 이런 그가 달라진 것은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같이 눈물을 흘린 뒤였다.

“지체 장애를 앓는 아들과 손자를 홀로 돌봐온 할머니 집을 고쳐줬는데, 줄 것은 물과 과자 몇 개뿐이어서 미안하다고 펑펑 우시는 할머니. 학생에게 폭행당해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선생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도 결국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청년들”

이제는 개인 선의(善意)가 아닌 정치 시스템을 통해 이들을 돕는 힘을 가지고 싶다는 최수용 후보. 특히 최 후보는 지역 내에서도 그간 사회적 약자를 챙겨온 이미선 시의원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남원을 위해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임순남타임즈>는 지난 22일 본보 사무실에서 최수용 후보를 만나 가슴속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봉사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것이 한계성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더불어민주당 지인을 통해 봉사단체나 복지협회 등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우리는 봉사는 하는데, 이것을 행정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이분들이 더 좋아질 텐데. 행정에서 어려운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파악만 제대로 해줘도 이들의 삶이 이렇게 힘들지 않을 것 같아 여러 차례 얘기를 해봤는데, 지침 외에는 하기 힘들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의원님도 찾아가 요청하다 보니 풀리는 면도 있었다.

사람이라는 게 자꾸 욕심이 생긴다. 봉사라는 게 참여만 하다가 조금 더 크게 내가 맡아서 하면 크게 할 수 있겠다. 봉사단체 장을 맡아서 해보기도 하다, 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정치인이 돼봐야겠다는 꿈을 가졌다.

아직은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것이 두렵지만, 주민들하고 사람들 만나고 대화하는데 행복하다.

△ 교육봉사는 어떻게 하게 됐나?
- 처음으로 계기가 된 것이 지인들이 봉사하는 거 쫓아다니고 하다가 결혼 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다 보니 처남이 먼저 학교 운영위원회 회원이었다. 그분이 그만두는데 저보고 한 번 권유해보더라. 자네 성격 같으면 도와주기 좋아하면 성격상 괜찮은 것 같다. 알아야 하니까 알아보니 나름대로 일단 내 아이가 학생이니 해보면 괜찮겠다. 운영위원회를 들어가서 활동했다. 우연히 모든 회원이 여성이었다. 남자는 나 혼자였고,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교육청도 많이 다녀보고 할 일이 역할 고민도 많고, 도움도 청해보고 교육계 쪽에 발을 들였다. 운영위원장을 하다 보니 학폭 대책위원 겸임도 할 수 있어서 학교폭력도 화두가 돼서 같이 할 수 있어서 했다. 학교 주변에 2km 위험 상업들이 못 들어온다 보호환경위원도 겸직하면서 그것도 하게 되고 또 하다 보니 너무 아이들 위주로만 일을 하다 보니 학교 선생님에 대한 게 없더라. 한 번은 우리 학교도 노암초에도 학생이 선생님을 밀치고 대든 일이 있었다.

이건 학생이 잘못한 건데 학생들 인권만 찾고 무마시켜야 한다. 선생님만 피해를 보고 수긍하고 쉬쉬했다. 이건 아닌데 그다음 해에 자리가 나길래 교권보호위원장을 들어가서 맡으면서 최대한 아이들 인권도 존중하는 건 당연하지만 선생님 보호해주지 않으면 그 한 선생님인데 어떻게 통제하며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하겠느냐. 교권 보호 위원장도 겸하면서 봉사 활동 반경이 교육계 쪽으로 늘어갔다. 열심히 하다보니 교육감 상도 받았다.

실질적으로 물품 후원보다 노동력 봉사를 많이 한다. 시골의 부족한 일손도 도와주고 주거환경개선 청소, 집이 오래된 것은 회비를 지원해서 수선도 해주고 그런 봉사도 많이 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지원이 필요한데 지침에 따라서 하다 보니까 거기에 누락 된 분들이 많다.

제가 올해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고 있지만 되도록 그런 분들 위주로 봉사하고 있다. 장학금도 매년 100만 원씩 지원도 하고 있지만 그 장학금 또한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혜택을 받고 못 받는 학생을 선정해서 지원해주라고 얘기한다.

△ 봉사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 산내면에 위치한 집수리 봉사를 한 번 했었다. 그곳이 아버님하고 3대가 사는데 할머니만 정상이고 60대 아들과 손주는 지체 장애가 있었다. 할머니는 연세가 88인데 고달파 보였다. 무엇보다 주거환경이 최악이었다.

처음에 회원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냄새 때문에 못 들어갈 정도였다. 비도 새고 심지어 집이 논하고 연결돼 있는데 논이 무너지면서 축대가 무너져 벽이 깨져서 바람이 들어오고 지붕이 깨져있다.

회원들과 축대부터 다시 세우고 불필요한 모든 것을 들어내고 청소하고 물품도 지원하고 꼭 필요한 생활용품도 교체해줬다. 당시 할머니가 고생한다고 과자 몇 개하고 물을 주면서 우시더라. 그래서 내가 “할머니 우리가 잘 고쳐줄 텐데, 왜 우세요?”라고 물었더니 “너무 좋고 고마운데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과자 몇 개하고 물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해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자기 일평생 동안 남이 도움을 준 적이 없었는데, 너무 감사하다. 자식이나 손주가 멀쩡하면 괜찮겠는데 아들도 장애가 있고 손주도 지체장애가 있어서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이젠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래서 같이 손잡고 많이 울었다.

말로는 복지국가 복지국가 외치지만 아직도 손이 많이 필요하다.

A 시의원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청에서 조사해보는 게 어떠냐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화답이 안 왔다. 결국 우리 라이온스클럽 지구 예산을 투입해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기회를 주어지면 발 벗고 나서 사회적 약자 실태 조사부터 해보고 싶다.

△ 남원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생각은?
- 인구 감소는 남원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및 세계적 공통 화두다. 문제는 인구 유입하려면 먹고 살려는 얻는 게 있어야 하는데 남원은 소비도시지 생산도시가 아니다. 최경식 시장도 처음 선거 운동을 도와주는데 공약 중 하나가 산업단지 유치 공장 유치 기업들 유치했는데 솔직히 선거용 공약으로 볼 수 있다.

얼마 전 남원시가 드론제전을 개최했는데, 눈요깃거리밖에 안 된다. 예산을 40억 원을 한 것으로 아는 데 그 돈을 가져다 아이들 놀이터 만들어 놓고 클러스터 기반 사업을 해서 유치하려 한다.

드론에 대해서 조금만 가지고 관심을 가지면 드론 70% 중국에서 만들고 하고 있다. 우리가 현실에 뭐를 하겠냐. 남원에서 공장을 생긴다. 아무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남원 생산도시가 쉽지 않다.

하지만 유입은 힘들다. 저는 말 할 수 있는데 나가는 사람이라도 막아야 하지 않겠냐. 남원은 광한루원 지리산만 가지고 살 수 있냐. 곡성 기차마을 등 관광객 그것 또한 유입이다. 우리도 10분 거리에 있는 곡성도 하는데 남원도 관광도시라 했는데 그런 건 개발 안 하고 왜 생각을 안 하냐. 구역 전 도심공원 만든다고 하는데 그 전에 우리 남원이 최중근 시장부터 거리 포장마차 거리 불법 노점 포장마차 박살. 그때도 마찬가지지만 포차 청년층이 많이 했다. 도시 미관 미관 하지 말고 할 수 있게끔 청년들이. 하나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 구역 전 놀고 있는 것 도심 꽃밭 가꾸기 하지 말고 청년들이 하는 공간 만들어주고 불법 노점이 아니라 깨끗한 환경 머리도 좋고 자기 일을 찾아낼 것이다.

우리 시민들하고 소통하고 공감만 되면 우리 남원 안 떠나고 모색하고 생각하고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잘 되면 조금 더 남원시가 땅이 서울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넓은 땅을 활용해서 시 외곽이라도 개발해서 하다 보면 잘 되고 오게끔 우리 귀농 사업 그 사람들. 외부 유입도 좋지만, 현재 남은 젊은 세대들이 벌어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도통동 보면 하루하루 업종이 바뀐다. 인테리어 업자만 먹고산다. 그 업자들도 죄다 전주-광주 업체다.

물론 경기가 힘들어서 그럴 수 있지만 그 직종이니까 안 된다. 한두 번 쓰러지면 남원을 뜬다. 그런 거 말고 할 수 있게끔 남원에도 청년들이 사업을 할 수 있게. 관공서 짓는 거 좋아한다. 금동 쪽에도 어린이 종합 센터 지은 거처럼 청년 종합 센터 지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면 있는 사람들이 나가지 않으면 그 청년을 바탕으로 얘기 듣고 남원도 달라졌다고 하면 다시 오지 않겠냐.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기득권 남원분들이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예전에 항상 들리는 말로 남원이 왜 이 모양 이 꼴이냐. 공장 들어서는 거 반대하고 뭐가 온다고 하면 냄새난다고 반대하고. 결국 반대했던 코리아더커드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반대했던 분들은 이제 세상 떠나시면 끝이다. 결국 반대에 대한 반대 때문에 남원이 노화가 됐다. 젊은 층 없다. 아이 울음소리 안 들린다. 그것을 누가 만들었냐. 그분들이 만들었다. 자기들만 살기 위해서.

좀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내 자식들 손주들이 고향을 안 떠나고 살 수 있게끔, 이제는 마음을 열고 어떤 것이든 새로 시작한다고 하면 호응을 해줘야 한다. 시작도 못 하게 원천 봉쇄 반대가 아니라 마음을 열어주고 귀를 열어줘야 한다. 남원도 더불어 살 수 있는 누구든지 와도 관광객만 왔다가는 잠시 구경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부터가 마음을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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