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 춘향골 남원의 명품 추어탕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3.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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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57 3대 원조 할매추어탕

 
한반도의 어머니산이요 한민족의 명산인 청정지리산의 산자수려함이란 감히 그 자태와 웅장함을 표현하기가 어지간한 수사로는 부끄럽고 엄두가 나지 않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지리산 골짝 골짝을 휘감고 흘러 넘쳐온 맑은 물과 깊은 숲의 신선한 바람은 춘향골 남원의 요천수로 노래하듯 춤추며 넘실거린다. 지리산 정기를 머금어 자란 온갖 식물은 그야말로 웰빙 그자체이다. 또한 맑은 물속의 어족들은 1급 생태자원으로 최상의 가치를 말해준다.

천연재료의 최고 웰빙먹거리, 한국인의 토속 밥상 남원추어탕

해방이후 50년대 남원의 요천수는 섬진강 은어가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강물에서 군무를 펼쳤고 잉어와 미꾸라지 등 풍부한 어족자원은 춘향골 남원사람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하였다 한다. 그 가운데 요천수 강물에서 막 잡아온 미꾸라지 해장국은 배고픈 허기를 달래는 탁배기 한잔과 함께 최고의 애호 먹거리였다 한다.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미꾸라지 해장국 주막집들은 요천수하류인 금암봉 밑과 광한루원 근처인 지금의 승사교밑 주막이었다. 그중에서도 승사교 아래쪽 요천수 뚝방에 자리잡은 유몽구 할머니가 운영하던 주막 미꾸라지 해장국이 가장 유명했고 맛이 일품이었다 한다. 1957년부터 시작한 유몽구 할머니의 주막 미꾸라지 해장국이 오늘날 가을철 별미로 또한 사지사철 전국민의 보양식으로 자리잡은 남원추어탕의 유래이며 원조이다. 풍부한 섬유질을 제공하는 가을 조선무우 시래기와 철분과 단백질 다량보유한 미꾸라지가 된장과 어우러진 추어탕은 원기회복과 보신위장에 가장 훌륭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 사실 추어탕은 자연과 더불어 공존해온 한국인의 정서를 닮은 대표적인 토속음식임이 분명하다.

 
4대가 이어오고 있는 59년 전통의 원조 추어탕

3대 원조 할매추어탕은 제1대 유몽구 할머니가 승사교 아래 강 뚝방 주막에서 시작하였고 제2대 김복희 할머니는 광한루원 서문 곁에서 이어 운영하여 왔으며 현재 영업중인 제3대 류해조 사장은 광한루원 동문 앞에서 둥지를 틀고 성업중이다. 류해조 사장은 32살난 아들도 가업의 전통을 잇도록 맹렬한 교육으로 장인의 맛을 가르치고 있다.

자연산 미꾸라지만을 고집하며 처음처럼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

원조 할매추어탕은 모든 음식재료를 천연재료를 사용하며 류해조 사장이 직접구매하고 재배한다. 현재 미꾸라지는 남원 인근지역은 물론이고 전남 고흥,해남, 충남 서산등 전국 각지의 자연산 미꾸라지를 수집하여 음식을 만든다. 다만 3월에서 11월까지는 자연산 미꾸라지를 잡을수 있어 가능하나 추운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엄동설한에는 남원시 농업기술센타의 기술지도와 관리를 받는 양식미꾸라지를 사용한다. 남원시 양식 미꾸라지는 영양과 보양을 위해 사료부터 주문사료를 사용하며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생산하고 있어 우리나라 어느 미꾸라지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사실 자연산미꾸라지는 삶으면 쌀뚯물처럼 뿌연해 갈색물을 보이는 양식과 차별이 된다.

 
반드시 1일 숙성후 음식을 만들어 판다

3대 원조 할매추어탕은 그날 끓인 추어탕은 절대팔지 않는다. 3년이상 간수를 뺀 천일념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으로 미꾸라지와 쳐댄 추어탕을 반드시 꼭 1일간 냉장 숙성시킨 후 음식을 만들어 손님에게 준다. 이방식은 3대째 이어온 원조 할매추어탕의 전통이며 맛의 비밀이다. 또한 이렇게 숙성을 시켜야만 시래기에 양념과 탕 고유의 맛이 간배어 제맛을 낼수 있다 한다. 때문에 어느집 다른 추어탕보다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며 구수하다. 미꾸라지를 어장에 두면 1달동안은 상품가치를 유지하지만 그이후엔 가치가 떨어져버리며 오래 냉장된 추어탕은 그 맛이 형편없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류해조사장은 반드시 1일 숙성후 다음날 파는 영업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한다.

거짓의 음식을 만들지 마라

3대 원조 할매추어탕의 좌우명은 사람이 먹는 “음식에 거짓의 마음을 넣지 않는다”이다. 선대때부터 지켜온 전통이다. 미꾸라지 1관에 100그릇을 만들면 정히 100그릇만 만든다는 것이다. 장사 욕심에 그 이상의 음식을 만들어 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야 제맛이 나고 손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드리는 것으로 양심을 팔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에미 밥값만 받지 새끼들 밦값은 왜 받냐?

제 1대 유몽구 할머니는 애들을 데리고 손님이 오면 애들 먹는 밥값은 받지 않았다 한다. 그 당시는 먹고 살기가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이라 밥 한그릇이 정말 소중한 끼니 였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유몽구 할머니는 먹는 것에 인정을 베풀며 장사를 하였던 것이다. 이전통은 계속 이어져 왔으며 손자인 류해조씨에게도 여전하다. 세상이 변하여 배고픔을 잊었지만 전통의 온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해마다 요양원,고아원,양로원 등을 찾아가 1천만원 상당의 추어탕을 대접하고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찾아오는 손님 모두에게 추어튀김을 서비스하고 있다.

 
TV 인기프로 방영등 유명인들의 단골 추어탕집 원조 할매추어탕

‘생생정보통’ ‘구석구석 맛집’ 등 소문의 꼬리를 물고물어 TV방송사 인기프로그램의 단골식당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탈렌트 심혜진, 최재성, 황우슬혜, 이동욱 등 인기연예인들이 단골이 되었고 민주노동당 노회찬 전 대표등 정계인들도 다수 단골이 되었다. 하지만 “ 류해조 사장은 ” 선대때부터 이어온 거짓없는 음식을 만들며 그정신 그대로 손님들께 행복한 음식을 드릴것입니다. 그이상 더도덜도 욕심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받은 만큼 나누며 봉사하며 살것입니다. 아들이 4대를 이어가고 손자가 5대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것입니다.“라고 미소 지으며 말한다.

역사와 전통이 찬란한 춘향골 남원의 명품 남원추어탕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이곳 3대 원조 할매추어탕의 인정과 전통의 맛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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